총선 5개월 前인데…꿈틀대는 정치테마株

입력 2023-11-20 18:12   수정 2023-11-21 01:12

국회의원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벌써 들썩이고 있다. 여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현실 정치 반영하는 정치 테마주
20일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디티앤씨는 가격제한폭(29.87%)까지 오른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도 14.55% 올랐다. 부방은 27.03% 오른 3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핑거(9.21%) 노을(5.45%) 오파스넷(3.84%) 등 다른 한동훈 테마주도 급등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움직인 오파스넷은 올해 상승률이 103%에 달한다. 같은 기간 극동유화(87%) 부방(78%) 태평양물산(54%)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가는 내년 총선에서 한 장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한다고 분석했다.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가 지난 16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동훈 인맥주를 넘어 정책 관련주도 움직이고 있다”며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도 거론되고 있어 테마주가 상당 기간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 테마주는 여의도 정치 흐름을 냉정하게 반영한다. 새 정부 출범 후 각종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이재명 테마주인 에이텍 이스타코 CS 등은 2021년 고점에서 70~90% 떨어진 이후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진양화학 진양산업 안랩 등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도 고점에서 반 토막 난 이후 횡보하고 있다.
테마주로 엮이는 이유 살펴보니
정치 테마주는 통상 정치인과 고향이 같거나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 등으로 테마주로 엮인다. 회사의 실제 가치와 주가 흐름 간 상관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의미다. 이날 급등한 디티앤씨그룹주는 이성규 디티앤씨알오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를 같은 연도(1997년)에 졸업하고 비슷한 시기 공군 법무관으로 근무해 테마주로 분류됐다. 태평양물산은 임석원 대표가 한 장관과 같은 신동초교와 현대고를 졸업한 것이 공통분모다.

에이텍은 신승영 대표가 성남창조경영 CEO(최고경영자)포럼 운영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여겨졌다.

테마주는 선거가 다가오면 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다. 윤석열 대통령 테마주로 꼽힌 서연은 2020년 5월 초 3815원에서 2021년 3월 장중 2만6000원까지 주가가 일곱 배가량 올랐다. 이후 급락세로 전환해 대통령선거 전날인 2022년 3월 8일 9630원으로 떨어졌다. 이날은 8100원에 마감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정치 테마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은 단가에 선제 매수하는 것”이라며 “언제 어느 시점에 주가가 급락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할 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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